2013년 9월 15일 일요일

피터 몰리뉴의 귀환. Godus


얼마전 오리진 험블번들의 구성중 하나였던 파퓰러스. 블랙엔 화이트 1, 2. 이 게임들은 모두 플레이어가 '신'이 되어 자신을 숭배하는 주민들을 다스리고 보호하며 상대 신과 싸우거나, 주민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등의 일을 하게되는 게임이다. 나의 옷장속에는 예전에 블랙엔 화이트를 구입하고 받은 티셔츠가 아직까지 남아있다. 당시 컴퓨터사양이 따라주질 않아 정작 게임은 제대로 못했지만 말이다. 후에 페이블 시리즈를 출시하지만, 발매전 인터뷰등에서 밝혔던 게임의 내용이나 지원하는 사항이 발매 후 게임내에서 말 했던것 만큼 따라주지 못해 구라쟁이라고 욕먹기도 했던 피터 몰리뉴. 서론이 길었지만 어쨌든 그가 다시 자신의 주 전공인 갓게임을 들고 돌아왔다.



스팀에서 얼리엑세스로 19.99달러에 판매중이다.
피터 몰리뉴가 라이언헤드 스튜디오에서 나와 22캔즈(22 Cans) 라는 새로운 회사에서 개발중이다.
인디로 분류되어 있는게 왠지 가슴아프다.
처음 로딩 화면. 현재 40%까지 개발되었다고 알려주고있다.


게임 소개부분. 2페이지를 보면 원시시대부터 우주시대까지 있는데.... 스포어가 떠오른다. 설마 스포어처럼 원시시대만 재밌는건 아니겠지? 우주시대는 또 어떤모습일까 기대된다.


게임 진행중에 스샷을 찍기 시작해서 어느정도 진행된 상황에서의 게임소개가 이루어 짐에 양해 부탁드린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보이는 첫 땅.  섬에는 2명의 주민과 바위, 나무 뿐이다.(현재는 어느정도 진행 된 상황)

독특하고도 깔끔하고 단순한 그래픽이 눈에 띈다. 좌측 상단에는 내가 관리하고 있는 주민의 인구를 말해주고, 그 밑에는 일정량의 신앙심을 소비하여 발휘 할 수 있는 여러가지의 권능의 목록이 나열되어 있다. 그 밑의 빨간 여의주처럼 보이는 것은 신앙심의 양이다. 처음에는 소량의 신앙심이 집 바로위에 빨간 공으로 떠오르는데, 식물 vs 좀비에서 햇빛을 먹는것처럼 클릭을 해주면 신앙심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스샷에서는 settlement(그냥 광장이라고 보는것이 이해하기 편할듯)을 지어줌으로써 근처의 집들이 광장으로 연결되고, 집집마다 클릭하여 신앙심을 획득 할 필요없이, 광장을 한번만 클릭하면 연결된 집들의 신앙심이 모두 획득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앙심이 쌓이면서 광장의 동상위에 빨간 공이 점점 커지는데, 마치 원기옥을 모으는 손오공의 느낌이 난다.


지구인들아! 힘들 모아줘!


땅늘이기

나무 없애기

신의 권능으로 나무와 바위를 없애고 땅을 늘이고 줄일 수 있다. 나무와 바위를 클릭하면 사라지면서 +5, +30의 신앙심이 획득된다. 땅을 늘이고 줄이는데는 약간의 신앙심이 사용된다. 스샷에서는 흐릿하게 잘 보이지 않지만 빈공간으로 만든 일정한 넓이의 땅에는 사각형의 주택 부지가 생성된다. (게임내에서는 abode라고 부른다.) 이 부지는 빈땅의 크기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지며, 큰집에는 더 많은 수의 주민이 살 수 있다.


집은 이렇게 생겼다. 후에 기술이 발전하면 다른모양의 집을 짓게 된다. 집에 올라간 파란 깃발은 인구를 늘릴 준비가 되었다는 뜻. 깃발이 올라간 집을 클릭하면 새로운 주민이 집에서 나온다.



파란옷을 입은 주민들. 이 주민들은 집없이 오래 방치해두면 죽는다. 얼른 부지를 만들어 집을 짓게 해야한다. 밖에 나와있는 파란옷의 주민을 클릭하면 +100 이라는 숫자가 뜨며 hp를 회복해 주는것 같다. 지쳐서 앉아있는 주민에게 클릭해주면 막 뛰어다닌다.


위에서 소개했던 광장을 만들어주면 나타나는 흰옷의 주민들. 이들은 집주위를 돌아다니는데, 파란옷의 사람들 처럼 집 바깥에 있다고 해서 지치거나 죽지 않는다. 또 클릭해서 hp를 줄 수도 없다. 정착민이라는 뜻인것 같다. 뒤쪽으로 한단계 발전된 하얀색 집도 보인다.



신인 플레이어가 주민들을 직접적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방법. 토템이라고 불리며 신앙심 100을 소모한다. 이 토템이 떨어진 자리로 서성이던 주민들이 모여든다. 스샷은 새로 발견한 재단에 토템을 지정하여 재단을 새로짓고 있는 모습.


이전에 완성했던 제단. 이곳에서는 다른 신과 대전을 벌일 수 있다. 게임의 특징중 하나인데, 마치 페이스북의 대화창 처럼 cpu들이 대화를 하고 나에게 대전신청을 걸어오기도 한다. 멀티플레이를 지원 한다는데 아마 멀티플레이 역시 이런식으로 진행되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재단으로 들어갔을때의 모습. 오른쪽의 하얀부분에 대화가 올라오는데 지금은 가능한곳 까지 진행을 해서 대화가 올라오지 않는다. 어린애가 아빠가 올때까지 게임할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왠지 재미있다.

모두 진행을 해버려서 스샷을 찍지는 못했지만, 전쟁의 경우 RTS게임과 비슷한 느낌이다. 실제 게임에서 보다 좀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전투맵으로 이동하여 빠른 속도로 집을 짓고 인구를 불려나가야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인구(병력)이 모였다 싶으면 토템을 사용하여 적의 집을 부수고 죽이면 된다.



우측의 노란것은 광산인데 광석을 캐서 우측상단의 자원중 하나인 보석을 늘일 수 있다.

cpu와의 전투중 전멸전도 있지만 누가 더 광석을 많이캐는지를 대결하는 게임도 있다. 물론 광석이고 뭐고 적을 모두 전멸시키면 이기기도 한다.






좌측상단의 책을 누르면 여러가지 자원카드, 기술 과학카드, 스킬 등을 볼 수 있다. 이런 자원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기술이나 더 나은 집등을 언락하고 발전할 수 있다. 



지도에서나 볼 수 있는 등고선 형식의 그래픽이 눈에 띈다. 스샷에서 마우스 커서의 부근에 보물상자가 얼핏 보이는데, 보물상자가 있는곳(혹은 묻혀있는곳)에는 불꽃 같은것이 일렁인다. 신의 권능을 이용하여 보물상자를 파내면 자원카드를 얻을 수 있다. 자원카드는 재단에서 cpu와 전쟁을 벌여 이겨도 얻을 수 있다.



게임 진행중에 나의 땅을 잠식한 오염지대. (색맹테스트 하는 그림 같이 생긴 거뭇거뭇한 원들) 처음에는 없었는데, 무엇때문인지 저렇게 넓게 퍼졌다. 다른곳에도 조그맣게 있던 오염지대는 시간이 갈수록 퍼지는데, 아직 어떻게 정화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또 주민들을 물어 죽이는 늑대를 처치할 방법도 아직 잘 모르겠다.
추가 : 좀더 진행해 봤는데 늑대의 경우 급한대로 10k의 신앙심을 소모하는 신의 손가락의 사용하여 눌러죽일 수 있었다. 오염지대 역시 beautify 권능을 사용하여 없앨 수 있음을 확인했다.



첫번째 스샷과 동일한 지역. 오염지대가 없어지고 광장주위가 초록빛깔 언덕이 되었다.

홈쇼핑 광고에서나 볼수있을법한 비교샷. 가운데는 beautify의 제한시간 8초동안 열심히 닦은 부분이고 주위의 어두운 부분은 닦지 못한 부분.

beautify 로 슥삭슥삭 닦으면 그 부위만 반짝반짝 빛난다. 오염지역 뿐 아니라 보통 지역도 닦으니 반짝반짝해진다.


우상(한줄기 빛: 토템이 있는 부분)에 주민들을 집합시키면 뚝딱거리면서 재건한다. 우상이 완성되면 그에 맞는 보상(영역 확장이나 기술, 자원카드)을 받을 수 잇다.


내가 할 수 있는것은 클릭밖에 없다. 집을 클릭하여 신앙심을 획득하고, 인구를 늘리고, 지친 주민에게 활기를 주고, 땅을 늘이거나 줄이고, 토템을 활성화 시키는것. 원시시대에는 이정도의 조작이 모두이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다. 블랙엔 화이트보다 단순해진 조작은 게임을 힘들여 배울 필요없이 직관적으로 접근 가능하게 만들어 진것 같다. 다만 초반 광장을 만들기 전까지 반복되는 집클릭은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수도 있지 않나 생각된다. 또 주민들을 이동시키거나 보물상자를 얻기위해 땅을 파고 길을 만들고 있으면 내가 포크레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 재미있고 빠져들게 만든다. 다음단계로의 발전에 대한 궁금증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꽤 오랜시간 플레이 했음에도 아직 원시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것이 얼리엑세스라 그런건지, 내가 플레이를 제대로 못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서 청동기 시대의 모습을 보고싶다.
아직은 조작도 불편하다. 나무나 돌을 없애거나, 신앙심을 획득하거나 하려면 클릭을 해야하는데, 더블클릭을 하면 스마트 지형늘이기가 된다. 때문에 실수로 신앙심도 쓰고 집도 부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곳곳에 버그가 존재하는데 업데이트 되면서 고쳐지겠지?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좌측 상단의 인구수 그래프가 한번 달성해도 숫자가 바뀌지 않는 것. 껏다키면 제대로 되어있다.많은 버그리포트가 포럼에 적혀있다.) 이 게임의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